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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인플레이션 - 글로벌 공급 체인 붕괴
사실 나는 2편에서 말했던 기대 인플레이션이 구조적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영향이라고 본다. 하지만 어떠한 위기든 결국 하나의 원인에서만 터진 것이 아니라 사후 분석을 통해 연구해보면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루어진 것도 맞다. 아래 구조적 인플레이션을 낳을 수 있는 설상가상의 원인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1) 글로벌 서플라인 체인 붕괴
세계는 지금 패권전쟁중이다, 소련과 미국의 냉전이 종료된 후 세계는 월스트리트의 코스트 중심적 사고방식으로 굴러갔다. 이러한 이유로 글로벌 서플라인 체인이 형성되면서 기업은 인건비가 낮은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전 세계에 값싼 노동력을 공급해왔다. 여기서 가장 큰 혜택을 본 곳이 바로 중국이다. 이러한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물론 겉으론 싸우고 있어도 두 국가 간의 무역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즉 미워도 서로 어쩔 수 없다는 뜻이다. 문제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중국의 이러한 저가 공급이 앞으로 더욱 유지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1) 서방이 제조에 신경을 쓰고 있다, 코로나 사건이 터지자 선진국은 휴지 하나도 만들 수 있는 공장이 자신의 지역에 없음을 깨달았고 이것은 위기가 왔을 때 국가 안보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어떠한 유화 정책을 통해서라도 기업들의 리쇼어링을 부추길 것이며 이것이 결국 지역별 제조 경제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본다. 2) 중국 상장 기업의 평균 순이익이 5%밖에 안된다고 한다. 현재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인해 중국 기업도 피해를 많이 보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공장만 해도 몇 곳은 문을 닫고 있으며 경제가 다시 되살아나려고 할 때 그 수요를 맞출 수 있는 공급이 사라지고 있음으로 이 역시 인플레이션을 구조적으로 가져가는 요인이 될 수 있다. 3) 미국의 중국 제재는 반도체 및 고과 학기술에 적용된다. 즉 앞으로 중국과 그 이외 지역의 통신 설비를 비롯한 인터넷의 각종 규범은 서로 달라진다는 것이다. 통신장비도 중국에서 사용하는 거와 그 외 지역에서 사용하는 거로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역시 가격 상승의 원인이 충분히 될 수 있다.
2) 월스트리트에서 워싱턴으로
월스트리트의 코스트중심적 사고에서 워싱턴 중심의 이념 중심적 사고방식으로 변해간다. 유럽은 러시아산 석유가 없으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국가이다. 코스트 중심적 사고로 생각했을 때 유럽은 이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금 정도의 제재도 가할 수 없었을 거라 예상되었다. 물론 제재가 강력하지 않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시 시간을 돌려보면 swift 등 다양한 방면에서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단 제재의 수위가 강했다. 또한 앞으로 점차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가기로 애쓰고 있다. 비용 중심적 사고였다면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였다, 힘들더라도 지켜야 하는 이념이 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일이다. 즉 과거 30~40년 동안 월스트리트의 엘리트들이 말의 힘보다 이제는 워싱턴의 말의 힘이 더욱 강력해지는 시기라는 뜻이다.
3) 설비 투자 X
1. 중국에서 타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공장을 본국으로 리쇼어링 시킨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가 닥치고 발견했던 문제다. 대비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다. 중국으로 모였던 전세계 서플라인 체인이 공장을 갑자기 동남아로 이전한다고 한 번에 바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제조할 수 있는 볼륨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것이 결국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 2. 기후위기 때문에 탄소중립으로 빨리 진행해야 하지만 저금리 시대 많은 돈들은 전통산업의 설비투자가 아닌 미랜 산업에 많이 투자되었다. 즉 당장 에너지를 끌어 쓸 수 있는 부분이 제대로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다. 이것이 어떠한 국가에는 약점으로 잡힐 것이며 그동안 숨 쉬고 있었던 에너지 강국들의 카드로 사용될 상황이 앞으로 더욱 자주 일어날 것이다. 결국 그러한 일들이 N차 에너지 파동을 만들면서 인플레이션을 또 지속적으로 괴롭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언제나 답을 찾았다. 나는 인간이 피해를 입더라도 꼭 지구의 환경을 지키며 천연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루리라 본다. 역사의 축을 길게 놓고 본다면 나는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넘어가는 시기는 또 격변의 시대임을 잊지 말아야 할 필요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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