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달러 7.27
방어선 7위안이 뚫린 위안화의 약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까지 환율이 150엔을 넘어가서 사실상 위기의 전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이번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금융위기가 온 2008년 때보다 경기침체 신호가 있지만 아직 표면적인 위기가 없는 2022년에 그 기록을 넘어섰다는 것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이유가 되겠습니다.
강달러 언제까지 지속
역사상 현재의 달러 인덱스(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보다 높았던 것은 닷컴 버블 때와 80년대 초인플레이션 시기밖에 없습니다. 현재 중국의 위안화도 08년 때보다 높고, 일본의 환율도 32년 만에 최고치를 가라치운 이유는 08년 위기 때 생각보다 달러 인덱스가 잘 버텼다는 것입니다.
위에 차트를 보시면 닷컴 버블 전부터 미국의 금리 인상 때문에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었고, 위기가 터진 이후에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였습니다. 08년도에는 오히려 이머징 국가의 발전으로 인해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다가 금융위기 이후 달러 인덱스가 잠깐 튀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일단 강세적 추세든 약세적 추세든 위기가 오면 달러는 한번 튀어 오른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환율은 경제의 체력을 상대적으로 나타내는 가장 정확한 수치입니다. 닷컴 버블 전엔 새로운 기술 혁명으로 자산이 미국으로 쏠렸고, 그 이후엔 이머징 국가의 발전으로 돈이 해외로 빠져나갔습니다. 지금은 다시 돈이 미국으로 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미국의 경제력
지금 전 세계에서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부동산 위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고 있고, 일본은 미국 10년 물 금리가 4%를 넘어갈 때 아직도 YCC를 통해 0.25% 아래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위안화와 엔화의 약세는 이미 정해진 시나리오이긴 합니다만 두 나라 경제 상황을 봤을 때 특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사하고 있는 중국은 환율의 추세 변화가 일어나기 상당히 힘들어 보입니다.
때문에 미국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연준이 원하는 건 혹은 대놓고 이야기하는 건 수요를 훼손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수요가 꼭 미국의 수요일 필요는 없겠죠. 현재의 금리인상 속도는 미국도 아픕니다. 하지만 상대들은 죽어나가죠. 그러니 미국 말고 기타 곳에서 무언가 위기가 터져 수요를 억제하여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효과를 원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요약: 닷컴 버블 전 미국은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그때 달러 인덱스가 지금 만큼 강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위기가 발생되고 달러 인덱스는 한번 더 위로 튀었습니다. 현재 연준은 위기가 오기 전까지 달러의 강세를 용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기가 오면 달러 가격은 한번 더 점프가 가능해 보입니다.
아 이번엔 다를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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