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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Will

자산가격 하락?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by 십디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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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가격 하락

2020년 1500까지 갔던 코스피가, 2021년 3300까지 올라가면서 1년 내 무려 100% 이상 상승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비단 코스피뿐만 아니라 각국의 금리 인하 및 통화 정책 덕분에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주식, 부동산 모두 호황을 보였었다. 시점은 다시 2022년으로 돌아와서 미국 중앙은행은 연일 금리를 인상하여 0% 때 기준금리를 2.5% 까지 끌어올렸으며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올릴 의향이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렇다면 이미 고점 대비 20~30% 떨어진 현재 자산가치는 이 하락이 전부 다 진행되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핵심은 양적긴축

여기서 우리는 다시 2020년으로 거슬로 올라갈 필요가 있다. 나에게 있어서 당시에 시장에 직접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한 기억이 아주 생생하다. 
1) 금리 인하로 자산가치 하락을 막을 수 없었다. 3월 15일 FED는 통화정책 회의 2 날 전에 긴급하게 금리를 0%로 인하한다. 이때 시장이 요동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3월 3일 이미 0.5% 단번에 인하했지만 시장은 안정되지 않아 결국 역으로 원빅 포인트를 인하하는 결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아래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피 금리를 단번에 1%, 2주 정도 기간에 총 1.5%나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3.3일 1차 0.5% 금리인하에 시장은 여지없이 흘러내리기 시작하였으며, 3.16일 2차 1% 금리인하에 시장은 아직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 위에 차트에서 나온 3.23 반등의 시기는 무슨 날일가? 그것은 바로 연준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시작한 시점이다.
2) 결국은 양적완화 
시장은 무엇을 기다렸을까? 금리인하? 아니다, 시장은 연준의 양적완화를 기다렸다. 누군가가 가격이 떨어져도 언제나 뒷받침해줄 수 있는 안전 방벽, 연준 Put. 사람들은 이 신호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결과는 우리가 알다시피 한 번은 꺾였다가 올라갈 것이라는 여러 전문가들의 예측을 비웃기나 하듯이 과거 1,2,3차 양적완화보다 강한 힘을 한 번에 싣고 엄청난 속도로 올라가고 있었다.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암호화폐나 할 것 없이 말이다. 

 

다시 핵심은 양적 긴축

이제 와서 금리 인상보다 양적 긴축이 두려운지 설명이 된 것 같다. 자산 가격의 상승 힘은 금리 인하에서 온 것이 아니라 양적완화에서 왔다. 그러므로 자산 가격 하락의 힘도 금리 인상보다는 양적 긴축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서 자영업자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그리고 경기는 어려운데 이자는 올라가서 돈을 갚기가 힘들다. 하지만 올라간 이자를 갚는 것과 대출금을 상환해달라는 요구는 천지차이다. 앞은 어떻게 알바를 뛰어서라도 희망이 보일 수도 있는데 뒤엔 아예 가망이 없다. 자산 가격은 많은 경우 담보로 되어 있다, 그 대출의 이자가 상승하여 갚는 것도 너무 힘든 일이지만 담보가치가 하락하여 상환 요구를 받는 것이 더욱 절망스럽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연준의 양적 긴축이 시작되어 있다. 22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각각 $300억, $175억으로 유지한 양적완하가 9월부터는 2배로 상향되어 국채 600억 달러, 모기지 채권 350억 달러로 진행 예정이다. 


요약: 양적 긴축을 하고 있었던 2019년에는 단기 레포금리가 10%까지 튀는 일이 발생하였다. 향후 이런 유동성 위기가 찾아올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 시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유동성이 남아있지만 위험 자산을 선호하지 않아 숨어있는 것뿐이지만 만약 이것마저 빨아들인다면 시장엔 큰 위험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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