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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Will

환율 1400원, 위기인가?

by 십디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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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율 1400원

환율이 1400원에 다가섰다, 1300원을 넘었다고 글을 쓴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1400원에 근접했다고 다시 환율 이야기를 꺼낼지 몰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처음으로 환율이 1360원을 돌파하였다. 그래서 지금 또 다른 2022년 금융위기인가? 나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1)파란색: 원화 (2)노란색: 엔화 (3)빨간색: 유로

2) 달러 강세의 의한 전세계 통화 약세

지금은 원화,엔화,유로 할 것 없이 모두 달러 대비 엄청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즉 달러 강세에 의한 각국 통화 가치의 하락이지 위기가 와서 충격에 의한 급격한 상승은 아니라는 점이다. 기타 선진국 통화 대비 원화만 엄청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보지만 현재 모든 통화가 약세이므로 단기적인 위기가 발생했다고 볼 수는 없다. 한국만 환율 상단이 열린 것이 아니라 중국도 7위안이 열렸고(역외에서) , 일본도 전고점 125엔/달러를 훨씬 넘어섰다.(현재 142엔) 

2008년 금융위기 환율 vs 2022년 현재 환율

3) 시스템 위기는 아니다

물론 환율이 적정수준의 이상으로 올라가고 있지만, 08년도 금융위기를 봐도 금융위기 같은 시스템적인 충격이 오면 단기 내에 아주 가파른 속도로 환율이 튄다. 현재는 그때에 비하면 미국이 금리 인상을 의도한 시점인 2021년 초부터 환율이 오르기 시작했으며 당연히 08년도와 비교했을 때 그 경사나 속도가 완만하다. 그러니 구조적인 문제라고(추세적 상승) 보이지만 현재에 금융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는 없다. 

4) 구조적 위기

한국은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한국은 21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해왔고 미국은 반년이 지난 올해 3월부터 첫 금리인상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까지 단 한번도 기준금리를 인상한 적이 없다. 위에 차트에서 현재 원화, 엔화 모두 비슷한 가격대로 상승하고 있으며 또한 금융위기만큼의 증가 속도가 아니기에 단기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하였지만 금리 대비 화폐가치 하락률을 계산해보면 원화는 금리를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기타 선진국 대비 절하가 많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5) 체력싸움

달러 강세에 개도국은 취약하다, 약한 고리부터 터질 것이며 아르헨티나는 이미 기준금리를 75%까지 올렸다. 아시아 전체 금융위기도 시작은 한두 나라에서부터 시작했다. 선진국 모든 국가 총부채는 250%를 넘어간다. 금리 상승에 모두 취약하다. 하지만 유독 한국만 가계부채가 높다. 경기 주체 중 가장 부채관리가 어려운 주체다. (정부와 기업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또한 대부분의 자산이 유동성이 높지 않은 부동산에 묶여있다는 것이 위기가 왔을 때 기타 선진국 대비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요약: 어찌 되었든 쉽게 보지 못할 환율이긴 하나 뉴스에서 떠드는 것처럼 말도 안 되는 위기가 온 것은 아니다, 다만 나비효과로 어떤 위기를 몰고 올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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